보이는 어둠

소개글

보이는 어둠 (우울증에 대한 회고)
윌리엄 스타이런. 임옥희 역. 문학동네 2002.09.02
서평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멜랑콜리
3. 극복

본문내용

이 책을 읽은 나는 무슨 코멘트(comment)를 날려야 하나? 정년퇴직을 앞 둔 아버지의 불안, 나이 서른에 직장을 구하지 못한 아우의 번뇌를 옆에서 지켜보고 응원해 주어야 한다는 것? 내 코가 석잔데… 그래도 이 책을 읽은 나는 질식(窒息)의 고통을 공감할 것. 살아내고 있는 그들에게 찬사를 보낼 것이다.
왜 이 책을 읽느냐? 병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병자의 무엇을? 그들의 상처를 핥아주자는 것이 아니다. 상처가 곪지 않도록 격려하자는 것이다. 머리의 화학 물질 문제가 아니라 정말 상실의 기억이 문제라고 하면 애정으로 그 웅덩이를 매워 주면 될 것이다. 인컴플리트 모닝(incomplete mourning)이 문제라면 그 모닝(mourning)을 완전하게 해주면 되지 않을까? ‘너의 애도는 충분했노라’는 말 한마디를 병자의 인생에 보태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93쪽 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적어도 우리는 아직까지 우울을 견디고 있지 않은가?
글의 장르는 에세이다. 허영의 시장(vanity fair)이라는 잡지에 실린 글을 약간의 첨가를 통해 책으로 만들었다. 책 제목 ‘보이는 어둠(darkness visible)’은 밀턴의 실락원(paradise lost)에서 묘사한 지옥의 모습이다. 60세 생일 이후 닥친 우울증의 공격과 회복에 대한 소설가의 담담한 기록이다.
이 책은 일반인에게는 어쨌든 이해하기 힘든 미스터리(mystery)한 우울증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필이든 소설이든 그림이든 매체(media)는 관계없다. 작가란 어차피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를 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설이라 함은 픽션(fiction)같으니까 무거운 중(重)수필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이 서평은 우울증에 대한 약간의 요약과 설명이다.

참고 자료

보이는 어둠 (우울증에 대한 회고)
윌리엄 스타이런. 임옥희 역. 문학동네 200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