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안녕 뉴욕

소개글

안녕 뉴욕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
백은하. 씨네21 2006.01.20
서평입니다.

목차

1. 동경(憧憬)
2. 다그치지 말 것
3. 훌륭하다. 이 처녀 !

본문내용

지금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으나 이 글을 쓴 저자는 기자다. 갈수록 영화가 무거워질 거라는 고백을 조용히 한다. 취미를 직업으로 택한 자의 비극이다.
영화기사는 리뷰인지 기사인지 헷갈린다. 그들이 주장하는 팩트(fact)라는 것이 영화 ‘찌라시’에 나오는 것들을 제외해 버리면 온통 주관이니 말이다. 이 책 저자. 역시 주관이 앞선다. 사람들 주관의 교집합이 객관이다. 따라서 주관이 있고 객관이 있는 것이니 야단칠 필요는 없다. 기사인지 리뷰인지 헷갈려도 한 영화에 대해서 풀어낸 그 생각들이 좋다. 그래서 영화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말이다.

이 책. 영화와 뉴욕에 대한 이 서른 넷의 글을 읽고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나와는 다르게 영화 하나를 인생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보고, 쓰고, 찍는 해피(happy)한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인생? 뭐가 있길래 나는 이렇게 아둥 바둥 사는지 하는 자책감? 이런 네가티브의 사고를 배웠다면 이 독서 말짱 도루묵이다.
이 책은 서른 갓 넘은 여자의 인생에 대한 각오다. 누구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끌어온 자기 삶에 대해 확인증이다. 이 책을 읽은 나? 그렇다고 컨펌(confirm)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인생. 바라는 것을 추구하라는 자극제로 삼음과 동시에 말이다. 책 날개의 그녀 사진. 인생 별거 있어? 하는 환한 미소 같다. 괜히 유쾌하다.
마음 맞는 사람 만나 ‘히히덕’ 대는 것. 그게 인생인 것을. 포기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정말 재미로 영화를 봐 볼 작정이다. 어릴 적 그 꿈은 나를 떠났을 지라도 말이다. 시끄러운 관객으로서 할 일도 있을 것이다. 그 일도 찾아보면서

참고 자료

안녕 뉴욕 (영화와 함께한 뉴욕에서의 408일)
백은하. 씨네21 200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