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걷기의 역사

소개글

솔닛, 레베카가 지은 걷기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원제는 A History of Walking 이구요.

최근 자동차 문화에 반하는 걷기 문화와 그 역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인간은 맹수와 같이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갖지 못했고, 거북과 같은 딱딱한 피부를 갖지 못하였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새처럼 도망갈 수 있는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머리가 있었다. 따라서 선사시대부터 인류는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명을 진보시켰다. 인간은 다른 동물을 사냥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칼, 창, 도끼 등을 만들었고 추위와 다른 동물의 공격에서 보호받기 위해 옷을 만들어 입었다.
또한 인간은 도보이동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게 되었다. 과거 인류의 조상들은 걷거나 뛰어다녔다. 하지만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동물을 길들여서 타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바퀴를 발명한 후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비행기등 탈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걸음을 아끼고 다른 도구들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는 고층건물을 올라갈 때는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을 당연시한다. 행여나 그런 도구들이 고장이라도 나면 우리는 짜증과 불평을 늘어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걸음이라는 것을 줄이면 더욱 진보한 문명 속에서 편하게 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걸음이 늘어날수록 우리가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의 소요학파나 스토아 학파의 명칭은 ‘주변을 걷다’ 란 뜻에서 유래한다. 또 정보와 사고에 굶주린 청중에게 연설하면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녔던 소피스트들은 타인을 설득하고 논쟁하는 기술, 즉 그리스 민주주의의 핵심을 전파한 방랑객들이었다. 걷기를 처음으로 신성한 이데올로기로 만든 장 자크 루소는 걷기와 사유의 관계를 이렇게 말하였다. “혼자서 걸으며 여행하던 때만큼 생각을 많이 하고 살아 있음을 강하게 느끼며 그토록 강렬한 경험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걷는 것에는 생각을 자극하고 생명력을 불어 넣는 뭔가가 있다. 한곳에 머물러 있을 때는 생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정신을 움직이게 하려면 육체가 움직여야 했다.” 걷기는 루소에게 단순한 이동의 방법이 아닌 존재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걷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 방법이 아니라 사유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걷는 행위를 잃어버림으로써 그만큼 사유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