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겨울에서 겨울로

소개글

`겨울에서 겨울로`라는 단편영화를 보고 여성 비정규직자에 대한 내용을 서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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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부끄러운 얘기지만 대학교 입학 전까지는 “비정규직”이라는 단어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몇 차례 언론의 조명을 통해 비정규 노동자에 대해 막연히 알게 되었지만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 내가 보았던 다큐를 통해 막연한 나의 관심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 가정이 있는 그들이 그것들을 뒤로 한 채 파업을 통해 얻어 내려고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학교에서 청소하는 아주머니, 식당 아주머니, 관리직 아저씨들은 모두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정규직의 형태이다. 그들은 그렇게 우리 곁에서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지만 누구 하나 그들이 비정규근로자라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비해 훨씬 열악환 환경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이중고 삼중고를 가지고 있다.
과거 여성들이 모습은 대게 이렇게 연상되었다. 먼지가 나는 시골길에서 흰 양복에 하얀 구두까지 잘 차려입은 신사가 뒤를 돌아보며 누군가에게 빨리 오라고 소리를 친다. 그 뒤로 생각되는 장면은 그의 아내가 머리에는 봇짐을 이고 한 아이를 업고, 또 한 아이는 손목을 잡은 채 힘겹게 따라온다.
저것이 비단 과거의 모습이라 생각되는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취업한 여성들이 처한 상황도 별반 차이가 나 보이지 않는다. 경쟁적인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하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들, 특히 취업한 기혼여성들은 온갖 집안일과 자녀양육, 시가에 관련된 일까지 해가면서 직장 생활을 해나가고 남성들과 경쟁해야 한다. 여기서 도태되면 직장에서 물러나거나 능력 없는 여성이 된다. 기혼 여성의 경우 두 노동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 할 노동이다. 미혼 여성의 경우 두 가지 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의 고통은 겪지 않을지 몰라도 남성과 동등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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