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나의일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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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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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학기를 시작할 때 "나의 일본론" 이라는 과제를 해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을 들은 후, 평소 일본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나로서는 난감한 과제였다. 그래서 일본작가가 쓴 책이나 일본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에 대해서 부쩍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수업 시간에 본 영화 <GO>의 원작을 쓴 작가 가네시로 카즈키의 작품도 <GO>를 비롯하여 <Fly Daddy Fly>, <레볼루션 No.3>를 읽어보았고, 한국 작가 공지영과 일본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공동으로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란 작품도 읽어 보았다. 그 외에 일본 영화나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그전보다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다.
가네시로 카즈키의 작품에는 재일외국인에 대한 내용과 일본 내에서 존재하는 재일 외국인에 대한 차별, 그들의 사랑, 인생 등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고,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는 일본인과 한국인의 사랑을 그림으로써, 일본과 한국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사랑이라는 인류 공통의 감정으로 허물고자 하였다.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를 평소 좋아하지도 않고, 일본어를 배운 적도 없고, 일본에 가본적도 없고, 일본 문화를 남달리 좋아하지도 않았다. 중, 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한국 근, 현대사를 배울 때면 일본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뉴스에서 역사왜곡, 독도 문제가 나올 때면 화를 내고, 욕을 하기도 했다.
아마도 내 마음속에는 일본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왠지 일본인이라고 하면 거리감부터 느껴졌고, 일본에 관한 것이면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나는 그렇게 나쁜 감정만을 쌓아갔다.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다룬 TV나 잡지 등의 언론 매체의 영향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수업시간에 배운 역사 이야기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란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도 사랑이 존재하며, 현실에서도 가능함을 새삼 느꼈다. 그 사랑이 국가간 감정 때문에 이뤄 질수 없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이란 나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나의 삶 가까이에 있고, 일본인 또한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 나와 가까이 있고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인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다는 당연한 논리를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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