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홍등 영화감상문

소개글

장예모 감독의 홍등 영화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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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예모 감독의 첫 작품으로 데뷔한 공리가 나오는 영화로 눈여겨 볼만 한 영화이다. 빨간색은 영화제목이 홍등인 만큼 많이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왠지 빨강은 중국의 분위기를 많이 풍기는 것 같다. 홍등이라는 제목을 듣자마자 나는 홍등가라는 자주 듣던 말이 떠올랐다. 그 용어의 쓰임새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몰라도 이 영화의 내용도 중국의 첩 제도가 있던 시기였다. 공리가 한 부잣집의 4번째 첩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다른 첩들과는 달리 젊고 가방 끈이 길었다. 그래서 도도함이 넘쳐나 보였다. 영화가 중간쯤 가자 홍등을 사용하는 게 어떤 때 인지 알 수 있었다. 첩들이 문 앞에 서서 남편의 선택을 기다리는 장면에서는 여자를 인간적으로 대하는 느낌은 없고 물건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서 첩 제도의 삭막함이 느껴졌다.
홍등은 하나하나 하인들이 직접 불을 붙여 막대에 달아 올려다는 작업이 이루어졌는데 그 장면들이 신기하여 인상 깊게 남았다. 홍등이 켜짐과 함께 특별대우의 한 코스인 발 안마는 소리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것의 참맛을 안 공리가 발 안마를 갈구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한번 받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영화 중간 중간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 음악은 정말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음악들이 적절히 표현되지 않았다면 영화가 적막하게 흘렀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자체가 첩들이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반복되고 전개에 특별히 반전되는 부분도 없었기 때문에 사건이 되는 장면에 음악적 효과를 낸 것은 잘 되었다고 생각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여자들 사이의 질투와 시기에 대해 느끼고 예뻐지고 싶고 신분 상승마저 꿈꾸는 여자들의 잠재의식속의 욕구까지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음모로 꾸며진 일이었지만 공리의 분신인형을 바늘로 마구 찔러놓은 장면은 내가 어릴 적 즐겨보던 강시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던 인형이라 감회가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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