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프라하의 봄

소개글

프라하의 봄을 읽고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유능한 의사인 토마스, 그리고 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여자 사비나, 토마스를 사랑하고 토마스가 사랑한다고 믿는 여자 테레사,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비나를 향한 사랑으로 부인까지 버리는 열정의 남자 프란츠. 이들이 영화 "프라하의 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다. 먼저 이들의 얽힌 관계들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영화의 초반 드러났던 토마스와 사비나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처음 이들의 모습을 접했을 때, 나는 여느 연인들과 다름없는 이들의 모습에 이들이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커플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말을 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 - 물론 토마스에게 테레사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비나는 약간 질투를 하지만, 크게 심각하진 않다. -을 보며, 과연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일까 혼란에 휩싸였다. 게다가 토마스는 애인인 테레사의 일자리를 사비나 에게 부탁하고, 사비나는 또한 그것을 받아들여 테레사에게 도움을 준다. 그런 부탁을 하는 토마스가 잔인해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것을 아무 거리낌없이 부탁하는 토마스도, 순순히 그 부탁을 들어주는 사비나도 둘 다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이렇듯 두 사람의 관계는 우정 혹은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그 둘이 혼합된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이성간에도 우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고, 또한 나도 실제로 정말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이성친구가 있기 때문에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토마스와 테레사의 우정이 보통의 이성간의 우정과 크게 다른 점이라면 성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특이한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사랑이라는 단어로 이들을 설명하기엔, 앞서 언급했듯이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하면서도 상대방을 구속하려 하지 않고 자유로운 성관계를 추구하는 그 이상의 어떤 것은 보이지가 않는다. 말하자면 남녀가 사랑하면 흔히 계속 함께 있고 싶어하고 그러다 보면 결혼이라는 것으로 묶이고 싶어하기 마련인데 이 둘 사이엔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처음 책으로 이 둘의 관계를 접했을 때, 토마스와 사비나의 관계가 작가가 말하는 ‘가벼움’의 속성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테레사라는 인물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와 사비나가 토마스에게 갖고 있는 의미의 각각 다른 속성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해 생각을 바꾸어 결코 가벼운 관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