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실업계 특별전형을 늘리는 정책, 과연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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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 특별전형을 늘리는 정책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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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부와 열린 우리당은 지난 28일 실업계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현행 대학입학전원 3%로 되어있는 특별전형 비율을 2008년 신입생부터 5%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교육의 불균형을 해결하는 동시에 실업계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또한 이 정책은 우리 사회에 부득이하게 실업계를 갈 수 밖에 없었던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교육의 확대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실업계 특별전형을 5%로 확대하면 분명 더 많은 실업계 학생들이 좀더 나은 대학에 입학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누구에게 이익이 되며 무엇을 보장할 수 있는가. 우리는 먼저 실업계 고교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실업계 고교는 실업에 종사하려는 학생들에게 그에 필요한 기능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곳이다. 즉 대학입시가 아닌 실업에 필요한 지식전달이 목표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와는 다른 교과와 교육 목표를 다루는 곳이 실업계 고교이다. 그러므로 실업계는 실업계의 특성을 살려 그들의 목적에 맞는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 실업계가 여러 정책에 이끌려 본래의 목적을 잃고 대학입시에 매달리게 된다면 실업계 존재 자체가 무의미하게 된다. 5%가 10%가 되고, 20%가 되면서 그렇게 점차 확대되기 시작하면 실업계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될 것이다. 대학전쟁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 아래 실업계 특별전형이라는 특권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 실업계에 들어온 학생들이 점차 높은 비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이 때문에 순수한 산업인력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입학한 학생들이 그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잃게 된다.
또한 우리는 실업계 특별전형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실업계 특별전형은 현재 실업계 고등학교가 산업 인력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으로 퇴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여러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실업계에 진학하고 대학에 갈 기회를 잃은 체 가난의 대물림하게 되는 학생들에게 더 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지기 시작한 실업계 특별전형은 그 본질을 잃고 실업교육의 목표도 왜곡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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