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소개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예담 2006.08.29
서평입니다.

목차

1. 이런 생각들
2. 답이 있을까

본문내용

1. 이런 생각들

원해서 읽은 책은 아니다. 저자의 전(前)작 한국 명문가의 자녀교육이란 테마로 쓴 글을 읽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다.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이 별로 드러나지 않고 그냥 자료 모으기에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역시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하나 둘씩 넘버링을 해서 열 개나 만든 것도 버겁다. 이 책에 소개된 명문가가 열 군데다. 그 가문마다 포인트를 열 개씩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한 자녀교육에 대한 경구가 백 가지다. 이것은 아무 말도 안 한 것과 같다. 자녀교육이란 것이 답이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서 너개 정도만 해도 지키고 외우기 힘들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들은 세 가지 생각으로 글을 써 낸다. 프리젠테이션 전문가들도 넘버링은 홀수로 세 개에서 다섯 개 정도를 추천한다.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소개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옳다. 이 책은 단지 소개일 뿐이다. 이걸 읽고 자기의 자식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오만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혹시 모르겠다. 이 백 가지를 톰 피터스 마냥 한 달에 하나씩 백 달 동안 실천하는 집요함을 갖춘다면 말이다. 세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가치로 이끌어 진다. 우리는 기회가 별로 없다. 자녀 교육 역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백 가지나 시험할 수 있는 자녀를 둘 수 도 없을 뿐더러 그런 시간, 돈이 없다. 우리는 단지 선택할 뿐이다. 저자가 제시한 백 가지 중에서 서너 가지를 선택해서 집중해야 한다. 저자가 친절했다면 집중할 것만 이야기하면 되었다. 열 가문에서 하나씩만 꼽아도 열 가지나 된다.
열 가문 이야기를 하면서 앞에서 말한 가문, 전작 ‘조선 오 백년 명문가’에서 한 이야기를 끌고 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애초에 자녀교육이라는 테마로 몇 가지 리드를 잡고 그것에 대한 예로 끌고 오는 시도가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별의 별 게 다 시비를 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 좋게 넘어갈 수도 있지 않느냐 말이다. (그래서 많이 가르쳐 줘서 나쁘다고? 하는 반론) 하지만 이 책에 하도 세상이 관심이 많길래 하는 말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참고 자료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예담 200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