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중국 중세 역사의 시대를 어떻게 구분해야하는가에 대한 고찰입니다.
목차
들어가면서 / 2p
중국 중세사의 시대구분 / 3p
1.중세사의 시작
다민족 시대로의 돌입
2.중세사의 진행
한족의 능동적인 민족 융합기
한족의 수동적인 민족 융합기
다민족 융합 왕조의 출범
3.근대로의 이행
2세대 한족과 근대
나오면서 / 9p
본문내용
역사란 연속적인 것이다. 초, 분, 시로 나누어진 시간의 흐름이 실은 연속적인 것처럼 역사의 흐름도 연속적이고 오늘날 역사를 공부하는 인간들에 의해서 끊어지고 이름 지어져 왔다. 시간의 흐름을 끊는 것은 전적으로 편의를 위한 것이고 역사의 구분 역시 이에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과거인들의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역사를 구분해왔고 지금부터 논해질 중국 중세사의 시대 구분 역시 그 본질적 목표가 학습적 편의를 위한 것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중국 중세사의 시대구분에 대한 고찰’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가장 먼저 부딪힌 원초적인 문제는 과연 ‘중국 중세사’라는 단어가 합당한 단어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우리는 고대(古代), 근대(近代), 현대(現代)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만 중대(中代)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서양역사학자들이 자신들의 ‘Middle Age’를 ‘암흑시대’로 폄하하면서 다른 시대와의 격을 다르게 한데서 나온 편견에서 유래한다. 서양의 중세가 진정으로 암흑시대였는지에 대한 의문은 제쳐 놓고서라도 전혀 어둡지 않았던 동양의 중세를 논함에 있어 우리들까지 ‘중세’라고 폄하할 이유가 있는지는 회의가 앞선다. 그러나 현재 학계와 교육에서 통용되는 중세라는 단어를 배제하고 중대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시의 이질감을 고려하여 ‘중세’를 폄하의 의미가 아닌 하나의 용어로 인식하고 사용하기로 결론지었다.
다음으로 직면한 고민은 당연하게도 시대구분의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시대구분이 가지고 있는 난제(難題)는 하나로 묶은 시대가 단절 없는 패러다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민의 과정에서 접하게 된 것은 일본의 중국사학자 나이토오 도라지오(內藤湖南)의 정치사적인 분류에 관한 논지, 중국을 주도하는 민족의 변화와 북방유목민족과의 관계에 기초한 전기년(중국)의 시대구분론, 미야자끼 이찌사라(宮崎市定)의 경제사적 분류 등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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