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세의 가족-이단자, 농노, 여성의 결혼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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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기 전
2. 이단자들
3. 여성의 바람직한 결혼
4. 농노의 결혼
5. 사생활로서의 가족
6. 마지막으로
# 참고문헌

본문내용

들어가기 전
중세시기를 논함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을 떼어 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결혼과 가족의 생성에 있어서 교회는 끊임없는 개입을 통하여 영향력을 확대코자 했다. 중세초기에는 교회의 역할이 그다지 주도적이지 못했으나 13~14세기에 이르게 되면 교회는 혼배 성사를 종교적인 현상으로 만들게 된다. 교회가 이전에는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혼인에 있어서 혼인의 증인 역할을 맡았던 데 비해서 이제는 결혼의 축복과 다산과 정절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중세시기 교회 세력 하에서의 이단자, 성직자, 여성들의 결혼을 중심으로 한 전반적인 생활상을 개략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결혼은 혐오스러운 것 - 이단자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1020년대 그러니까 기사 계급에서 결혼 관습의 변화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던 바로 그 무렵에, 교회의 지도자들이 이단이라고 부르는 운동들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수난의 1000주년이 지나옴에 따라 격앙된 종교적 불안의 거친 파도 가운데서 회개와 정화에 대한 호소가 도처에 들려왔고, 도처에서 세속을 포기하는 신심회(信心會, confrerie)들이 결성되었으며, 그중 몇몇은 이단 혐의를 받았다.
이단 교주들 - 오를레앙의 교주들은 성직 계급의 “가장 훌륭한” 인물들이었다 - 과 정통주의 엄격주의자들 사이의 거리란 별로 멀어 보이지 않는다. 양자 모두에게 있어, 악이란 곧 성(性)이었으며, 양자 모두 존 스코투스 에리우게나 못지않게 결혼을 혐오하였다. 다만 이단들은 좀더 철저한 방식으로 결혼을 정외하였을 뿐이다. 장드 리폴의 말에 따르면, 오를레앙의 이단들은 “혼례를 비방하였다.” 이단에 동조한 혐의를 받은 셍-브루아-쉬르-루아르의 고즐렝 수도원장은 자신이 “혼례를 금지하지 않았다.”고 맹세해야 했다. 혼례란 정혼을 통해 맺어지는 영혼의 결합이 아니라 육신의 결합인 것이었다. 라울 글라베리에 따르면 온몸에 벌떼의 공격을 받았다는 샹파뉴의 ‘미치광이’ 뢰타르는 “복음서의 가르침에 따라 내쫓는다고 하면서 아내를 내쫓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복음서에 대해, 마태복음 19장에 대해 명상하였다.

참고 자료

조르주 뒤비 지음, 최애리 옮김, <중세의 결혼>, 새물결 1999
필립 아리에스, 조르주 뒤비 지음, 주명철 옮김, <사생활의 역사 1>, 새물결 2002
앵거스 맥래런 지음, 정기도 옮김, <피임의 역사>, 책세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