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아버지와 치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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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선독 수업을 들으며 작성한 페이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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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렸을 때 누구에게나 아버지는 가장 크고 완벽한 분이시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아버지는 나이를 드시고, 자신은 성인이 되면서 아버지의 강직한 모습 뒷면에 숨어있는 인간적인 나약함, 결점 등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기존에 가졌던 큰 산으로서의 아버지의 모습은 뺏어가지만 나약하고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이제는 내가 아버지를 돌봐드리는 아버지의 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이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소설 <아버지와 치악산>에서는 언제나 빈틈없고 강인한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아버지와 인간적인 부자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아들을 통해 삶의 자연적인 흐름을 거부하고 강직하게만 남아있고자 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는 평생을 교육자로 사신 강인한 분이시다. 교육자로 사시면서 남들이 알아주는 군교육장이나 시내 교장이 아니라 군내벽지, 분교 등을 돌아다니시며 신념을 가지고 강직하게 교육을 하셨다. 다리가 골절당하는 부상을 당하지만 병원가기를 거부하시고, 혼자만의 의지로 이겨내신다. 주인공이 이제는 아버지의 인간적인 나약한 모습, 노인으로서 자식들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을 바라지만 아버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시고 끝까지 강인한 모습을 간직하신다.
아버지의 이러한 강인한 모습은 치악산을 통해 나타난다. 치악산은 처음에 주인공에게 크고 무서운 존재로 여겨졌다. 함부로 근접할 수 없는 어떤 강인한 힘을 가진 존재, 신비에 가득 쌓여있는 존재가 치악산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공은 성인이 되었고, 더 이상 치악산은 커다랗고 신비스러운 산이 아니라, 모든 세파에 시달려 주름살이 깊게 패인 노인처럼 힘이 없는 산이었다. 더 이상 큰 산이 아니라 자신이 돌봐야하는 늙고 나약한 산인 된 것이다. 즉 치악산은 아버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크고 강직하여 대하기 어렵고, 치악산처럼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던 아버지. 그렇지만 이제 주인공은 성인이 되어 치악산의 본 모습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치악산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처럼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고, 아버지의 강직한 면 이면에는 인간적인 약한 모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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