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의 마음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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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의 마음의 감옥을 읽고 내용 분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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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 김원일의 아버지는 6·25 이전 남한에 살면서 가족에게도 자신의 활동을 숨기고 지하활동을 한 공산주의자였다. 이데올로기를 쫓아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떠나게 되고, 김원일의 가족들은 당장 살아가기가 절박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배가 고파 대구 시장 바닥에서 과일 껍데기를 주워 먹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며, 신춘문예로 등단했던 막내 동생이 요절한 원인도 그 시절의 지독한 가난이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이는 작품 속에서도 고스란히 투사되어 등장한다. 주인공의 동생 현구는 유복자로 태어나 시장 바닥에서 야채, 과일 쓰레기를 주워 먹으며 컸고, 빈민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하다 간암으로 요절의 위기에 처한다. (작품 속에서 현구의 죽음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추측할 뿐.)
주인공 ‘나’는 출판사 사장 자격으로 ‘모스크바 국제도서박람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해직기자 출신이다. 아내로부터 갑작스런 동생의 입원 소식을 듣게 되는데, 동생은 간경화로 도저히 수감생활을 감당해낼 수 없을 만큼 쇠약해진 상태였다. 병원 측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숨기고, 나는 어머니에게 친구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안심시킨다. 여기서 어머니의 현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게 드러난다.
- 유복자로 태어난 현구였기에 어머니는, 서로 몸뚱이는 다르지만 저 막내만은 자나 깨나 지아비와 함께 내 몸속에 있다는 말버릇처럼, 감옥이 아닌 바깥세상에서도 당신은 마음에 현구가 들어앉은 감옥 한 칸을 마련해두었던 것이다. -
동생이 입원해있는 병원 의사인 고교 동창 함근조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의 속물적인 언동과 태도로 인해 나는 예전의 치열했던 4.19 세대의 모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깨닫고 씁쓸함을 느낀다. 이는 본문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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