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불신시대를 읽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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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불신시대를 읽고 쓴 감상문. 내용분석 간단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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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작품을 읽어 내려가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중간 중간의 복병은 마치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약의 양을 속이는 병원, 돈에만 급급한 사찰, 하숙생의 사기행위 등) 지은이는 물질 만능주의, 위선적인 사회를 진영의 눈을 통해 고발하고 비판하고 있다.
전쟁 중에 남편을 잃은 진영은 9살 된 한 점 혈육인 아들 문수조차 병원의 무관심한 행위로 인해 하늘로 보내고 만다. 아이가 죽은 지 한 달, 그러나 천 년이나 된 듯한 긴 날이었다 - 구절에서 자식을 잃고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에 빠진 어머니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하튼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과 그 속에서 오는 무기력함 때문인지 진영의 눈에 뵈는 세상은 온통 불신투성이다. 일단 아들 죽음의 원인부터가 불신의 시작이다. (의사는 중대한 뇌수술에도 불구하고 엑스레이도 찍지 않고 약도 준비 하지 않은 채 수술을 집도했다.) 폐결핵에 걸려 찾아간 병원 Y는 주사약의 분량을 속이고(갈월동 아주머니가 성당의 같은 신자라 해서 다녔건만 주사량의 1/3만 놓아줌) S병원은 건달꾼이 의사노릇을 하고 있었으며 간호사조차 주사상식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 H병원은 빈 외제 약병을 팔고 있었다. 또 시주승은 시주받은 쌀을 진영의 어머니에게 돈을 받고 팔려 했고, 정신적 의지가 되고자 찾아간 성당은 신발을 누가 훔쳐 갈까봐 벗어들고 들어가야만 했다. 갈월동 아주머니는 같은 신자라 해서 믿고 있던 하숙생 상배에게 사기를 당한다. 또 아들 문수의 천도를 돕고자 절에 2천환을 내고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 절이 돈의 양과 사람에 따라 차별하는 타락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불신시대의 여러 사건들은 가뜩이나 아들을 잃어 괴롭고 힘든 진영을 더욱 지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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