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직업으로서의 학문

소개글

막스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 독후평입니다.
많은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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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현대사회학이란 과목을 통해 막스베버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 철학 내용이라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생각처럼 쉽사리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막스 베버와 당시 독일의 학문적 풍토(강사 및 교수선임 과정, 동시대 대학생들의 심성 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베버 스스로가 추상적이면서 현학적인 접근방식을 택한 동시에 단어 하나에 많은 의미를 함축해 놓은 것도 적잖게 한 몫을 거든 것 같다.
먼저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우리나라의 시간강사에 해당하는 독일의 사강사가 처해 있는 열악한 지위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한 학생이 졸업 후 대학에 남아서 직업적으로 학문에 헌신하려고 결심할 경우, 그가 놓이게 되는 상황은 어떠한가에 대해 말했다. 최근의 대학제도 발전이 ‘생산수단으로부터 노동자의 분리’라는 미국식으로 진척되고 있으며, 그러한 속에서 정교수나 연구소장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요행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그들이 능력에도 불구하고 교수선발 장치 안에서 그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능력보다는 요행이 크게 작용하는 교수선발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직업으로서의 학문을 택했을 때 피할 수 없는 문제, 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교사로서의 자질을 갖춰야 한다는 점은 그 두 가지 측면이 쉽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고등학교 때의 선생님과 지금의 교수님을 떠올리며 동감을 했다. 이런 것을 볼 때 교사의 자질이란 개인의 천부적인 재능일뿐, 학자로서의 학문적 자질과는 결코 일치 않는다는 베버의 말에 적극 동의 한다. 교사로서의 평가가 수강생의 수에 의해 크게 결정지어 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대학에서 행해야 하는 학문훈련은 학문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또 그가 그 문제에 대해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인 만큼 이를 기준으로 그 임무의 성취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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