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장미의이름

소개글

장미의이름읽은 후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줄거리보단 제개인적생각이 더 강하구요
부족하지만.도움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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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을 접했을 때 방대한 책 두께뿐만 아니라 서문만 읽어도 느껴지는 난해하고 현학적인 내용,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낯선 용어들 때문에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 하고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겉보기와는 다르게 중세시대, 한 수도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책은 역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나를 끌기에 충분했다.
움베르토 에코, 역시 살아있는 기호학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기호와 기호들로 이루어진 ‘장미의 이름’은 무지한 나로서는 한 번에 이 책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과연 타락과 부패가 판치던 중세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수도원을 배경으로 천재적인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로 그 당시 종교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지금의 종교의 의미라 하면 그 종교적 대상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고 마음의 위안, 자신의 버팀목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당시의 종교는 그것의 온순함, 신성함을 잃어버리고 권위적이고 세속적인 일을 일삼는 부패의 원천으로 전락해버렸다.
이런 상황으로 짐작해 볼 때 윌리엄은 이런 시대에 대항하여 광신에서 신앙으로 일으키려는 , 그리고 모두가 비상식적인 일을 일삼고 있을 때 합리적인 사상으로 중세시대를 살아가려는 움베르토가 장치한 이상적인 신지식인으로서의 기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두 번째는 장미의 이름이라는 함축적 의미이다.
처음에는 장미라는 단어를 별 생각 없이 듣고 넘겼는데 저번강의에서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책 제목 담긴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Stat rosa pristina nomina nuda tenemus』 -지난날의 장미는 그 이름 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 뿐-
과연 책속의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저번 강의 때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나는 이 책의 제목의 의미를 이렇게 생각한다.
여느 꽃보다도 붉고 화려하게 개화하는 장미지만 질 때는 그만큼 추하고 초라하게 떨어지는 장미 꽃잎처럼 옛날의 화려했던 시절과는 달리 점점 피폐해지고 퇴락하는 중세사회와 함께 권위와 위엄을 상실해 가는 수도원 자체를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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