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신데렐라 - 그림형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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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 그림형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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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동화라는 것이 이쁘고 고운말만 뽑아서 쓴 글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과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절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원조 신데렐라’ 의 내용에 대한 충격은 굉장히 컸다. 물론 그 전에 TV에서 ‘무서운 동화’ 라는 주제로 백설공주등의 원조 작품에 대해 듣고 본 적은 있었다. 그때도 원조 백설공주는 정말 여태껏 알아왔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매우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걸로 기억한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태 알고 있었던 요술을 부리는 요정할머니가 등장하는 신데렐라는 프랑스의 페로라는 사람이 쓴 동화라고 한다. 그에 비해 유명하지 않은 그의 원조는 독일의 그림형제가 쓴 것이라고 한다. ‘페로의 신데렐라’ 와 ‘그림형제의 신데렐라’ 는 누가 봐도 확실한 차이가 있었다. 내용이 비슷하긴 하지만 전혀 같아 보이지 않는 두 작품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첫째, 원조신데렐라의 만남은 우연적이라기보다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보다 현실적인 내용이다. 왕자와 신데렐라가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벗겨졌기 때문이 아니라 왕자가 신데렐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직접 계단에 송진을 발라 유리구두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던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다.
둘째, 잔인한 부분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한다. 신데렐라의 언니들이 왕자가 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은 유리구두가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맞지 않는 발을 잘라낸 후에 흰 양말에 피가 범벅이 되었기 때문이었던 걸 보면 알 수 있다.
셋째, 엔딩에서 오는 권선징악의 주제가 확실하다. 용서와 깨우침으로 모두모두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무던한 결말이 아니라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하여 완전 행복하게 잘 살게 되었고, 의붓 언니 둘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한 채,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마차를 붙잡고 끌려가다가 비둘기에게 눈이 쪼여 남은 평생 동안 장님으로 사는 벌을 받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좀 큰 차이점이라고 느꼈던 것은, 넷째, 신데렐라가 착하다 못해 답답한 바보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자기의 주장과 판단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었다. 무도회에 가고 싶은 마음을 계모에게 말해 허락받아보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무도회에 갈 옷과 구두가 없어 울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갖게 해달라고 직접 소원도 빌었다. 아쉽게도 결국 소원을 들어준 것은 신데렐라의 노력이 아니라 마법이긴 했지만 말이다.

참고 자료

<<신데렐라>>, 그림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