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듣지 않는 남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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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대한 2주간의 수업을 들으면서 4년전에 읽은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란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다. 책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서로의 차이점’에 대해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자주 끈 것은 남자와 여자의 행동 패턴을 원시시대의 생활 방식에서 약간은 본능에 의존하는 사람의 특성과 함께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다른 심리적인 상황 등에서 생물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었다. 여러 가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나의 경험과 함께 연관을 지어 그 상황의 원인과 해결책등을 함께 생각해 보려 한다.

한 번은 여자친구와 함께 집의 차를 가지고 시 외곽으로 드라이브를 간 적이 있었다. 사실 운전도 그다지 많이 해보지 못한 상태이고, 시 외곽으로 빠져나가 본 것도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약간의 오기로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강행하게 된 일이었다. 시 외곽으로 가는 길은 그리 순탄치가 않았다. 나는 나의 오기대로 길도 잘 모르면서 표지판에 의지해 운전을 계속했고, 옆에서 여자친구는 계속 이러쿵저러쿵 계속 어디가 어디니 하면서 떠들어 댔다. 조금 화가 나서 결국 약간의 다툼으로 끝나버린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지금생각하면 왜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왜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잘 인정하려 들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분명 내가 잘못한 상황인데도 말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여자는 자신의 취약함을 스스로 드러내고, 감정을 표시하고 늘 자신의 상황을 장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고, 반면에 남자는 자신의 취약함을 감추고자하며 감정을 내보이는 것이 허약함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자 한다. 그리고 남자는 “미안해.”라는 말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잘못을 시인하면 여자가 자기를 사랑해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결국 “미안해.”라고 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실패작으로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본다. 그가 길을 잃어버렸다고 인정하는 것은 ‘지금 내가 길을 찾아가는데 실패해서 내 여자친구가 불행해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내가 실패했기 때문에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을 불신하여 다른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라고 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이렇게 책에서 표현된 것과 나의 생각이 모두 같지는 않지만 대부분 남자와 여자가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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