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를 위한 변명
- 최초 등록일
- 2006.10.11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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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헤로도토스와 투기디데스 두 명의 고대 역사학자의 소개와 그들중 헤로도토스가 역사학의 아버지로서의 중요성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목차
Ⅰ. 헤로도토스는 거짓말쟁이인가?
투키디데스의 그늘에 가린 헤로도토스
Ⅱ. 헤로도토스는 왜 역사의 아버지인가? : 동시대사의 발명
Ⅲ. 탐구방법과 서사기법 :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의 비교
본문내용
Ⅰ. 헤로도토스는 거짓말쟁이인가?
투키디데스의 그늘에 가린 헤로도토스
키케로가 붙여준 ‘역사의 아버지’란 영광스런 호칭에도 불구하고 헤로도토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결코 모범적 역사가로 대접받지 못한 편이다. 헤로도토스가 거짓말쟁이라는 비난 역시 고대로부터 비롯된다. 이 비난은 주로 <역사>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바르바로이 세계의 민속, 풍토 및 역사에 관한 서술에 관련된다.(이하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의 저술은 편의상 각각 <역사>와 [역사]로 구분하여 표기한다) 즉 헤로도토스가 직접 현지를 여행하여 관찰, 탐문에 근거해 썻다는 이야기는 거짓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헤로도토스가 줄곧 불신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온 까닭은 근본적으로 투키디데스가 역사서술에 부과한 방향에 의해 결정된 헤로도토스의 평판 때문이었다. [역사]는 주제, 구성 및 방법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역사서로 간주되었고, 종종 <역사>와 대비되는 경우 대개 후자의 약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였다. 근대는 물론이고 고대 세계에서도 투키디데스가 헤로도토스를 제치고 역사서술의 준거로 인식되는 배경에는 비슷한 국가주의가 작용하였다. 투키디데스가 모범적 역사가로 대접받은 이유로는 역사가로서 그의 탐구자세와 방법 또한 중요했다. 그는 진실을 추구하며, 정확한 역사가라는 것이 고대 지식인의 통념이었다. 이것은 과학적 역사를 표방한 근대 역사학이 투키디데스에 호감을 갖게 것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과연 합리적이고, 정확하며, 진실을 추구하는 역사가라는 투키디데스의 이미지는 온당한가? 투키디데스의 근대적 이미지가 해체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이래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투키디데스를 새로 읽으려는 시도가 무척 활발해졌다.
이 글은 지난 한 세대 동안 고전학에 일어난 이론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투키디데스의 이미지를 수정해야 한다면 그 그늘에 가려있던 헤로도토스도 다시 보아야 하지 않는가? 필자의 문제의식은 이런 것이다. 고대의 역사서술과 근대 역사학이 모델로 삼은 객관적, 과학적 역사서술이 단지 국가주의적 배경에 적합한 이론 내지 관념에 불과할 뿐, 역사서술의 실제와 거리가 있는 것이라면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의 우열관계는 그대로 유효한가?
이런 생각들에서 출발해 헤로도토스의 탐구방법과 서사기법을 투키디데스와 비교하는 작업이 헤로도토스를 위한 변명의 한 축을 이룬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