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감상문

소개글

대학로 인켈아트올에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10주년 기념 공연을 보고 작성한 감상문입니다.
A+를 받은 레포트이므로 유용하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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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1월 8일 화요일, 아나운싱과 리포팅 수업을 마치자마자 대학로에 있는 인켈 아트홀로 달려갔다. 예매를 하지 않았지만 10주년 기념으로 할인도 많이 받고 유명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돼서 기뻤다. 게다가 둘째 줄의 황금석에 앉게 되어 더 기뻤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뮤지컬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무슨 내용인지는 몰랐었다. 친구와 나는 당연히 애틋한 사랑을 하는 연인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고 객석에 앉았다.
어둡고 파란 색의 조명이 비치는 무대는 아늑한 어느 주택의 거실로 꾸며져 있었다. 기대감에 부풀어있을 때, 이윽고 서곡이 울리며 무대 전면으로 빗방울이 일렬로 쏟아졌다. 둘째 줄에 앉게 된 행운으로 빗방울의 촉촉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빗방울이 멈추고 처음으로 조명이 비춰진 곳은 가족사진이었다. 그 때, 나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을 알았다.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라기 보다 무언가 따뜻한 드라마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앞치마를 두른 한 남자배우가 나와 한창 들뜬 마음으로 집안을 정리하며, 노래를 부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벨이 울리자 밝은 표정으로 노래와 함께 전화통화를 했다. 여동생에게 추어탕 끓이는 법을 경쾌한 노래 한 곡으로 설명해주었다.
여동생들을 기다리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남자는 사정이 있어 오지 못한다는 두 여동생의 전화를 받고 아쉬운 마음에 외로움의 노래를 부른다. 그의 쓸쓸한 마음과 함께 창밖의 빗소리도 더욱 거세진다.
그러던 중, 어두운 조명 아래 갑자기 도둑으로 보이는 사내가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관객들 모두, 그리고 이 남자도 겁을 먹고 청소기를 무기 삼아 좇아내려 해보지만 알고 보니 그 사내는 7년 동안 집을 나가 있었던 동생 동현이었다.
재회의 반가움도 잠시, 형제는 그동안 싸인 서로에 대한 불만으로 다투기만 한다. 형은 여동생들의 속옷 빨래까지 도맡아 해줄 만큼 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흔 살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노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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