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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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의 꽃말은 불신이다. 소설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나거나 보이지는 않지만 불륜관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남편이 있는 여자가 혼자사는 남자의 집에 찾아가거나 만나는 장면들로 불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설의 주 내용은 어느 날 주인공인 여자가 뺑소니 사고의 용의자로 경찰서에 가게 되고 경찰서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자신이 오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증인은 정확하게 차량과 차량번호를 신고했고 동시에 차량에 남자 운전자와 옆에 여자가 타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경찰서에서 나오게 된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소설의 내용이다. 언뜻 스릴러나 추리소설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있기 보다는 궁금중을 유발하는 내용이 많았다. 혼자 사는 남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고 여자와의 관계도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 않다. 교통사고 또한 범인이 누구인지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없다. 여자에 대한 추리만이 계속 될 뿐이다.
추리 소설이 아니라면 소설에서 나타나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의 내용인 것 같다. 첫째는 현대의 부부관계이지 않을까 한다.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사랑이 없는 듯 한 삶. 여자는 남편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듯 짐작은 하지만 알아서 할꺼라는 믿음이라고는 보기 힘든 생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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