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 세계관과 윤리 서평

소개글

총신대학교 기독교 윤리학 교수인 이상원 교수 저작인 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 세계관과 윤리라는 책의 서평입니다. 총 5page로 되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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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쉐퍼의 삶과 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틀은 첫째 기독교인과 교회는 역사적 기독교가 견지해온 정통적인 교리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적 인간관과 세계관을 조금도 타협함이 없이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과 둘째 정통교리는 반드시 정통적 실천을 수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통적인 실천에 이르러서 기독교 진리에 대한 궁극적인 변증이 완결된다. 따라서 쉐퍼에게 있어서 변증은 곧 윤리인 것이다.
쉐퍼에 있어서 변증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와 접촉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되고, 삶의 전 영역 안에서 그리스도의 주권 하에서 살도록 하는 것에 있었다. 그래서 최선의 변증은 곧 윤리적 실천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궁극적인 변증학은 세상이 개별적인 그리스도인과 집단적인 관계 안에서 무엇을 보는가에 따라서 성패가 좌우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쉐퍼의 모든 복음 전도적이고 변증적인 노력들은 항상 윤리적 실천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다른 변증가들과 쉐퍼의 변증적인 노력을 뚜렷하게 구별해 주는 중요한 분기점이기도 하였다.

쉐퍼의 삶은 목사로서의 사역 초기에는 서구 문화에 대한 지성사적 분석과 기독교 진리에 대한 변증에 주력했던 것에 비해 후기에 들어와서는 낙태, 영아살해, 안락사, 환경오염, 전체주의 정치체제와 왜곡된 법 체계에 대한 급진적인 항의와 비판에 일선에 나섰다. 이와 같은 쉐퍼의 삶은 진리는 말로 증거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되어야 한다는 쉐퍼의 신념이 그대로 생활화 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쉐퍼는 1973년에 있었던 로우 대 웨이드 판결에서 대법원이 내린 낙태 허용 판결을 기점으로 사회적 실천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왜냐하면 쉐퍼는 낙태허용의 판결 뒤에는 유물론적인 인본주의적 가치관이 자리 잡고 있어서 끊임없이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에 위협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쉐퍼는 노년에는 정부와 법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과 법의 바른 기초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였으며, 결국 현대 서구 사회의 법과 정부는 소수의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엘리트에 의하여 조작된 다수의 의지가 법으로 인식되는 사회로 전락했기 때문에 인간의 생명이 파괴되는 입법이 이루어지고 정부는 독재정치화 될 위험에 노출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만일 정부의 정책과 행동이 하나님의 법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기독교인들은 힘의 행사를 포함한 시민 불복종까지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 자료

이상원저 프란시스 쉐퍼의 기독교 세계관과 윤리 (서울:살림,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