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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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소장님의 여인열전 독서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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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덕일 소장님의 여인열전은 우리 역사의 테두리에 실존했던 여장부들의 과거를 조명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역사서였다.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그 시대의 여인들을 대변해 억압되고, 억눌린 그들의 삶을 박차고 나와 당당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여인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해석으로 풀이한 책은 1.시대를 앞서간 사람들, 2.냉혹한 승부사들, 3.내가 만든 나라, 4.여왕들의 나라, 5.임금 위의 여인들, 6.피안의 세계를 향해서, 7.비극으로 이끈 믿음, 8.관능으로 지배한 세상, 9.의인의 시대로 총 아홉 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주제를 구성하고 거기에 해당하는 24명의 여인들을 나열하는 형식으로 짜여 있다.
원시부족 국가를 통합하며 세력을 확장시킨 김수로왕은 허황후와 더불어 가야의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되는 것이다. 남존여비에 물들었던 세상에서 허황후는 그녀의 당당한 기지를 바탕으로 어떤 남성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녀의 역사를 만들어갔던 것이다.
책에서는 또 진성여왕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는데, 음녀로 몰린 성군 진성여왕이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기존의 관점과는 다르게 그 자신만의 독립적인 시선으로 진성여왕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여기에서는 신라가 진성여왕 때문에 망했다는 통설은 과연 진실인가 하는 의문점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시발점이 된다. 신라51대 왕이었던 진성여왕이후로 56대 경순왕에 이르기까지 5명의 왕이 있으면서도 그녀가 음녀에 나라를 망하게 한 역적으로 몰린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의 이러한 통설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의 진성왕조(條)에 그 바탕을 둔다.

참고 자료

여인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