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써스피션(Above Suspicion)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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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작인 이 영화는 영원한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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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말하려는 영화 “써스피션(원제 : Above Suspicion)”은 영화 중반 범인을 공개하고 스토리를 진행하기에 전형적인 반전영화는 아니지만 스릴러를 토대로 법정영화, 반전영화의 요소를 조금씩 두루 갖추고 있다. 불륜으로 인한 계획살인, 살인사건에 대한 추적과 법정다툼, 사건 종결 후의 반전.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면서도 너무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려하지 않았기에 깔끔한 스토리 진행이 가능했던 영화로 기억된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실제 주인공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주인공은 영원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이다. 그의 마지막 영화 출연작이 바로 “써스피션”이다. 그는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리고 6일 뒤인 1995년 5월 27일 낙마사고로 목뼈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되었고 지난 2004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직전까지 치료를 위한 인간줄기세포 연구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강연을 나서는 등 국제적인 활동을 펼쳤던 그가 사고 전 마지막 출연작이었던 이 영화에서 총기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형사역을 맡았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써스피션”에서 주인공 댐시는 샌디에이고 경찰청의 형사이다. 그는 완벽주의자로 직장에서는 형사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가정에서는 매력적인 아내와 사랑스런 아들을 둔 행복한 인물이다.

그러나 사실 그의 아내 게일은 댐시의 친동생이자 후배 형사인 닉과 불륜관계에 빠져있다. 아내의 생일파티가 한창이던 저녁, 출동명령이 떨어지고 댐시는 또 다른 동료 리키와 급히 현장으로 달려간다. 마약에 취한 범인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닉의 실수로 댐시가 범인의 총에 맞고 만다. 이로 인해 댐시는 척추신경이 마비돼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고 명예훈장을 받고 퇴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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