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파수꾼을 읽고

소개글

호밀밭파수꾼의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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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의 독서법은 빠르게 대충 읽는 것이다. 신문제목 훑어보기가 아닌 바에야 대게의 경우에는 열심히 읽은 것 같은데도 결국 남은 건 책제목과 작가 정도. 하지만 이번에는 레포트를 위해 이 책을 한번 읽고 다시한번 읽어보았고 홀든이란 아이를 조금은, 아니 꽤 많이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보다 여리고 약한 이 아이가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홀든의 독백으로 되어있다. 중얼거림. 랩이 더 어울리는 단어일 듯 하다. 스파이크리의 대사나 싸이, DJ DOC의 랩처럼 때로는 강하고 표독스럽게 욕설과 독설을 내뱉는다. 그 날카로움과 서슴없음과 냉소주의 주위 모든 것을 다 바보로 보는 십대특유의 거만함이 있는가 하면 왕가위 영화의 독백처럼 곳곳에 유머와 위트 넘치는 사물에 대한 시각이 있었다. 이 아이의 세계는 부조리 하다. 내가 겪었던 중고등학교의 답답함과 선생님들의 권위 의식과 존경할 수 없는 그저 직업인인 그들과 그저 견뎌내기만 하는 학생들,. 홀든의 세계는 나와는 비슷하지만 또 다르다. 최고 명문인 학교들을 전전하지만 이 아이에게 주위는 바보와 얼간이 투성이다. 아니 이 아이는 그들을 바보와 얼간이로 평하고 참으로 날카롭게 비판하고 위트있게 비꼬아 댄다.
펜시에서의 토요일 밤 메뉴는 언제나 똑같은 것이었다. 저녁식사에 비프스테이크가 나오는데. 이건 성찬이라고 여겨졌다. 학교측에서 이러한 성찬을 베푼 이유는 틀림없이 일요일에 학교를 찾아오는 많은 학부모들이 사랑하는 아들들에게 “어젯밤에 무엇을 먹었니?”하고 물을 것이고, 아들들은 “스테이크를 먹었어요.”하고 대답할 것을 서머 교장이 미리 계산에 넣었기 때문이다. 이건 대단하고 지독한 술책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그냥저냥 평범하고 튀지않는 보통 아이로 적응했지만 홀든은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업이나 교습법, 관심없는 과목에는 관심없음을 드러내고 낙제점을 받는다. 결코 나와 맞지 않던 아이들과도 적당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내 교우관계와는 달리 그는 요샛말로 보자면 왕따였고 조금 자세히 보자면 그가 모두를 왕따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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