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단군신화,당금애기와 모성

소개글

단군신화와 재석본풀이에 등장하는 모성에 관한 내용을 다룬 쪽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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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에 있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계속하여 느껴왔던 여러 감정들은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작품을 더욱 인간미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전 문학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이러한 감정들은 인간이란 존재가 가지고 있었던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원형을 발견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최초의 이야기인 단군신화와 재석본풀이는 그 최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인간의 원형적 감정 중에 오직 어머니만이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모성에 관한 전설을 품고 있다.
우리 민족 최초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천상의 환웅이 부여한 모든 시련을 이겨낸 웅녀가 사람이 되어 그와의 결합을 통해 단군을 낳고 성장한 단군은 한민족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면에 제석본풀이는 전국 각지에서 전승돼 온 한국의 대표적인 무속신화로 아기의 출산 및 생장을 주관하는 `삼신`의 내력을 전하고 있다. 옛날 어느 귀한 집 따님이 집에 혼자 남아 있는 동안 도술이 높은 중(천상의 시준님)이 시주를 청했고 시주를 받은 중은 그 집 딸에게 잉태를 시키고 사라진다. 잉태한 딸은 부모에게 발각되어 추방된다. 그 후 그녀는 삼형제를 낳아 기르고, 장성한 아들들은 아버지인 중을 찾아간다. 그리하여 중은 아이들의 이름을 지어 주고 앞길을 인도하여 삼불제석이 되게 하고 당금애기는 삼신 할머니가 되게 했다.
우리는 이 두 신화에서 시련을 받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디 곰이었던 웅녀는 악을 물리치는 권능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는 그러나 견디기 힘들게 맵고 쓴 쑥과 마늘을 먹으며 어두운 동굴 안에서 자신을 수양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되어 단군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다. 제석본풀이에 등장하는 어머니 당금애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귀한 집 자손인 그녀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인해 그녀에게 약속되었던 특권과 미래를 모두 잃고 부귀로부터 추방되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을 모진 고생을 하며 세 아들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러한 힘든 시련 끝에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은 신이 된다. 즉 평범한 소녀는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여자 그리고 어머니가 된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의 전통적 원형적 어머니상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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