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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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이지`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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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데이지’를 보고.
난 홍콩식 느와르를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국, 홍콩쪽의 영화에 대해서 엄청난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편식하고 있다. 깊게 본 적도 없지만 괜히 유치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코메디, 느와르, 무술영화를 막론하고 등장하는 그 초인적인 영웅 한명이 내게 그런 선입견을 가져다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 ‘데이지’도 중국사람이 감독이라는 말에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듣고 나니 유강위감독은 3년전 영화 무간도에서 메가폰을 잡은 감독이었다. 무간도를 괜찮게 본 나는 챙겨보고 싶지 않다면 자막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터, 그리고 시기가 시기인지라 한국영화를 더 사랑하자는 마음에서 아카데미 등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타고 다니는 ‘앙코르’를 미뤄두고 일단 데이지를 보게 되었다. 이렇게 서론이 긴 이유는 내가 이 영화를 봤음에 나 자신에게 하는 변명이오, 자기 위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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