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보는 20세기를 읽고

소개글

안녕하세요~
이주헌님의 책 [미술로 보는 20세기]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재밌게 읽은 책이라 주석도 달고 진지하게 열심히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나 자신이 미디어라고 생각해요.”
‘이주헌’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는 느낌에 인터넷을 뒤적거려보니 올해 8월, <한겨레신문>에 위의 제목으로 이주헌씨에 대한 기사 [구본준 기자, “나 자신이 미디어라고 생각해요.”, 한겨레신문, 2006.8.10.]
가 실려 있었다. <한겨레>에서 미술기자로 이름을 날리다가 미술 글쟁이로만 살고 싶어 사표를 내고 미술잡지 편집장으로 지내다 아예 전업 저술가가 되고자 결심,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기행』, 『미술로 보는 20세기』, 『신화 그림으로 읽기』등의 주옥같은 책들을 내면서 최고의 미술 저술가가 된 사람이었다. 신문의 문화면은 잘 읽지 않는 내가 당시 이 기사를 유심히 살펴본 이유는 사실 이런 연대기표 같은 내용보다는 첫 작품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기행』을 쓰기 위해 출판사에 먼저 취재비용으로 1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었다. 책이 안 팔려도 갚을 돈은 없다는 솔직하고 당당하고 거침없는 모험정신으로 책이 탄생한 것이다. 조금은 어이없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기에 자신이 있었을 것이고, 그래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스러워졌고 이 사람에게 투자한 출판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사람의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마침 이번 기회에 접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아주 뿌듯했고, 재밌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20세기에 제작된 미술작품들을 통해 20세기의 사회와 문화, 미술의 흐름을 되돌아보고 이해해 보고자 만들어진 이 책은, 사실 1년 동안 신문에 연재됐던 것을 보완해 묶어놓은 것이다. 크게 12개의 주제(장)로 나누어 각 주제마다 여러 개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시대에 대한 인간의 감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12개의 분야를 설정했다는 작가의 설명이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보통의 방법이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나의 편견을 일찌감치 타파해 주었다. 그 주제의 종류도‘전쟁’, ‘갈등의 시대’, ‘사상’, ‘테크노피아’같이 나도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것에 더불어 ‘관능의 시대’, ‘팝 문화’, ‘여성’, ‘일상’, ‘영화’처럼 미처 생각지 못한, 색다르고 의외의 것들도 많아 이 주제들은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책머리와 목록의 내용부터 독자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내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하게 되는 것은‘작가가 정말 아는 것이 많구나!’하는 것이었다. 사실 주제가 너무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깊은 내용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이건 미술 저술가가 아니라 역사학자나 사회학자가 쓴 글 같았다.

참고 자료

[구본준 기자, “나 자신이 미디어라고 생각해요.”, 한겨레신문, 2006.8.10.]
[이주헌, 『문화로 보는 20세기』, 학고재(1998), pp127, 147, 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