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에서 천산까지』를 읽고...

소개글

우리는 비록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나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역사라고 하면 이민족의 역사까지 포함하여 모두 漢人들의 역사인 中國史로 한정 지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즉 우리는 중국대륙에서 일어났던 모든 역사를 단순히 중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적 단위로 묶어 中國史라고 명명한 것이다. 中國史는 단순히 一國史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中國史라는 개념에는 ‘동양적 오리엔탈리즘’의 요소가 다분히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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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호동 교수의 책 『황하에서 천산까지』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던져준다. ‘『황하에서 천산까지』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세계와 싸우며 또 거기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던’ 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 등의 네 소수부족이 겪었던 과거의 영광과 좌절을 역사적 사실과 설화 등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은 정작 이러한 사실들의 나열이 아니라 소수부족들이 가지고 있는 삶의 신념과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들의 삶을 중국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않으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중국의 관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중국의 관점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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