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밤이여나뉘어라,카스테라
- 최초 등록일
- 2006.10.29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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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글은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와 박민규의 `카스테라`를 보고
느낀점 위주로 적은 독서감상문입니다.
목차
1. 정미경의 `밤이여, 나뉘어라`
2. 박민규의 `카스테라`
본문내용
▶밤이여, 나뉘어라 - 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 언뜻 제목을 보면 무슨 내용인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부우우우. 뱃고동 소리는 미세한 입자로 흩어지며 아침 안개와 섞인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나에게 지루함을 예고했지만, 한 장 두 장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점점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나’와 천재성을 가진 친구 P, 그리고 나의 첫사랑이나 P의 아내가 된 역시 동창인 M의 이야기다. 나와 P, 그리고 M은 고등학교 동창이며, P와 나는 의대 동창이기도 하다. 놀면서 걸어도 늘 1등만 했던 P와 달리 죽도록 뛰어야만 겨우 2등을 지켰던 ‘나’는 라이벌 의식을 느낄 겨를도 없이 P를 쫓아가느라 그의 뒤에서 늘 숨이 찼다. 하지만 그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된 내가, P가 외국으로 떠난 후 의사를 포기하고 영화감독으로 변신하여 유럽 영화제 중 오랜만에 P와 우연히 만나 그의 실제 생활을 들여다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줄거리이다.
저명한 의사가 알콜 중독이 되었다는 좀 흔한 소재지만 소설은 이런 소재로 인간의 의식이 어떤 과정으로 파멸되는가를 그리고 있다. 해가 지지 않는 북구의 황량한 풍경과 소설의 작은 소재로 등장하는 뭉크의 절규는, 현실에서 인간이 파멸해 가는 이런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소설 중 뛰어난 천재성을 가진 P는 그 뛰어남으로 너무 쉽게 거머쥔 부와 명예가 결국 스스로에게 독이 되는 결과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기억과 욕망이라는 신의 영역까지 인간의 힘으로 다스리려는 무모한 꿈을 쫓는 허망함 때문에 스스로 자멸하는 그의 모습을 해가 지지 않는 북구의 황량한 풍경과 뭉크의 절규와 대비시키며 잘 묘사해 낸 것 같다. 또한 주인공 ‘나’가 늘 선망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바라보던 천재가 몰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 존재의 허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