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라이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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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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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은 대체로 두가지 개념으로 응축되는데, 8년전에 다루기에는(8년전에 초연되었다) 다소 부담스러운 젠더 문제와 역할 변화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젠더 문제 역시 근원적으로는 역할 변화 속에 포함되는 것으로 단지 역할 변화에 있어 구라치는 꺼리로써 성적 정체성을 주요 요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이 드러나는 결정적 순간에 자신과 위층의 친구 스탠리가 호모였다고 구라를 치는 장면은 꾀나 기만힌 반전이요,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이었다. 이성애자 그것도 두 ‘여자’ 아내를 둔 남성이 순간 위집 이웃과 동성애를 즐기는 호모였다니... 그것도 모자라 성도착증(여성 옷만을 입는 남성) 남성(?), 나이든 변태 경찰과도 즐기는 관계로 탈바꿈하는 순간은 예측불가능한, 그러나 안심하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을 관객들에게 제공하였다.
그럼 극이 관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단지 웃고 즐겨라. 아니면 거짓말은 하기 힘들므로 구라를 치지말자. 그렇게 순진한 의도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네 일상생활 역시 이 역할에서 저 역할로 바뀌는 일들이 항상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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