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주의와 애국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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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에서 민족주의는 어떻게 생성, 변질되어왔고 강요된 애국심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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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에 관한 접근만을 기대했던 예상과는 반대로 여러 가지를 다루고 있음이 보였다. 그런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상호 긴밀하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서 민족문제에 대한 왜곡 형성에 기여함을 암시하기도 했고 해방 이후 50년 동안 우리 사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반공이데올로기와 결합한 독점적 보수우익의 문제와 시민사회의 발전으로 제기되는 civil society측면에서 문제제기도 눈에 띄었다. 아래서부터는 애국자게임 감상을 통해서 느낀 여러 가지 문제를 몇 개의 주제에 맞춰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태초에 애국이 있었다

영화의 시작은 ‘태초에 애국이 있었다’라는 역설적인 전제에서 시작하고 그 허구성을 보여주려는 다양한 영상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애국가가 시작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라는 다소 엄숙하고 지키지 않을 시에 물리적인 처벌은 따르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심리적 제약이 존재하는 상태, 코카콜라 보다 훨씬 맛이 없음에도 애국심에 호소하여 판매되고 실제로도 구매되는 8.15 콜라. 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애국이라는 명칭 하에 기독교 찬송가를 힘차게 부르는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상호 대립적인, 배타적인 종교세계에서도 애국이라는 이름에 관해서 이루어진 타협의 모습이였다. 애국은 과연 태초부터 유전적으로 존재했던 것인가? 실제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단일한 민족체계와 왕조중심의 국가, 충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전통, 식민지 시대의 나라를 잃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애국’의 가치는 높게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애국심 형성의 기반에는 “국기에 대한 맹세”같은 이데올로기의 교육으로 인해서 천천히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때문에 태초부터 존재했다는 환상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형성된 애국심이 여타 다른 이데올로기와 결합하여 왜곡되어 가는 가를 ‘애국자게임’에서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IMF 위기 탈출을 위한 금모으기 운동과 여고생과 노숙자의 대립적인 인터뷰를 통해 경제성장 다른 의미로는 국가경제를 위해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그릇된 민족주의에 대한 언급과 남북통일단 총재의 인터뷰에서 남한에서 지원한 쌀이 북한에 군량미로 쓰일 것이 뻔하기 때문에 비가 많이 와서 침수되어 다행이라는 반공이데올로기에 물들어 민족이 없는 허울적인 민족주의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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