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의 함성은 끝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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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러 진열 되어 있는 유물을 보면서 나와의 일체감을 느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지식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 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암기하고 이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상황을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전해지는 역사를 경험 하는 것을 지향 하자는 저자의 의도가 짙은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 삼국사기 등 역사에 관련된 책 읽기를 좋아해왔고 국사 과목에 가장 흥미를 느꼈던 나는 지난 한국의 과거를 배우고 지식으로 습득하면서 얼마나 자긍심을 가지며 진심으로 기뻐했는지, 얼마나 진심으로 고통 받고 수치스러워 했는지를 비춰 보게 되었다.
둥근 얼굴형, 주름 진 이마, 동그란 안경을 쓴 채 온화하게 웃고 있는 백범 김 구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저자는 조선 말 부터 시작해 일제 침략기를 거쳐 민족 해방과 남북의 분단까지의 우리나라 근대사를 이 백범 김 구의 업적을 통해 펼쳐 보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3.1 운동 후 민족 말살 정책으로 인해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 하여 멸시 당하고 억압 받는 우리 민족의 문지기가 되고자 했던 그 곳에서의 그의 뜨거운 애국심의 함성이 단지 글로써 전해지는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과거는 현재를 비춰 주는 거울’ 이라는 말처럼 일제 감정기의 국민적 치욕스러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자, 현실과 타협하며 친일파가 돼버린 자들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말 바꾸기 식의 공약, 획일적으로 흘러가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춰 볼 수 있었다. 과거의 그러한 자들을 교육하고 상황을 일깨워 주며 배신자를 응징 했던 나라만을 사랑한 지도자인 백범이 있었듯 오늘날에도 우리 민족의 이러한 갈등을 해결 해줄 책임감 있는 지도자를 만나 솥뚜껑같이 쉽게 데워지고 쉽게 식고 마는 근성을 버리고 높은 국민 의식을 함양하는 국민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백범의 행적과 사상에 영향을 끼친 소년기와 청 장년기 때의 한말의 모습은 대원군의 개혁정치에 따른 민중의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고, 반면 사회체제의 모순에 저항하고 새 시대를 갈망하는 동학 혁명이 있어났다. 이에 민 비 정권은 이러한 민중의 새로운 사상과 새로운 시대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억압하기만 했으며 결국 일본을 비롯한 서구의 제국주의의 희생이 되는 결과를 초래 하였다. 또한 매관매직과 같은 지도층의 부정부패와 신분제의 폐해는 그 정도가 최고조에 달한 때였다. 비록 상놈의 신분 이었지만 양반에 저항하며 호방한 성격 이셨던 아버지와 아들을 너무 아끼고 사랑했던 당당하고 의연한 어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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