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편을 읽고

소개글

한비아씨의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3번째편을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많은 도움이 돼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창가로 비춰드는 오후의 햇살은 따사롭기 그지없다. 덜컹대는 기차의 움직임에 맞춰서 조금씩 리듬감을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입가에 웃음이 뭍어 나오게 한다. 얼마만에 타보는 기차인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생각해보면 딱히 그렇게 정신없이 지낼것도 없었던것 같은데 머가 그리 바쁘게 살았던지...... 기차한번 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날 시간도 없었던 것 같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가슴이 답답한 날에는 기차를 타고 혼자 바람쐬러 떠난적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아니 어쩌면 그건 핑계일지도 모르지...... 한 두 살 먹어갈수록 ‘용기’라는 두 단어가 나에게서 멀어져가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통일호 특유의 분위기.... 시장에 다녀오시는 할머님들과 꼬마 아이들, 낭만적인 여행을 떠나는 연인들 사이에 끼여서 마음껏 여유를 만끽해 본다. 2~3시간여 동안 달린 기차는 포항이라는 종착역에 사람들을 꾸역꾸역 밀어낸다. 오늘 나의 목표지는 바다. 무조건 탁 트인 바다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무작정 기차에 몸을 실었었다. 포항역에서 가장 가까운 북부 해수욕장에 내려서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니 그동안 고민했던 많은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듯, 인생만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와 닿았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순리대로 사는 것이 이치라는데 말처럼 쉽지가 않으니.... 생수통을 꺼내려고 배낭을 열었을때 새삼스레 두드러져 보이는 책 한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이라는 제목의 책. 표지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면서, 부러워하는 한비야씨의 미소어린 얼굴이 보인다.
흔히 사람들에게 취미를 물었을 때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여행이다. 나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취미라고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 그것에서 그칠 뿐이지 감히 여기저기 찾아다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맘먹고 작정하고 여행을 떠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앞뒤 가리지 않는 열정이 필요한데 내 스스로도 그런 점에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어쨌든 누구나 좋아하고 즐기는 여행을 정말 멋지게, 확실하게 즐기는 사람 중의 한명이 한비야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의 몸으로써 홀로 오지 여행을 떠나는 그녀. 그녀의 여행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쓴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이라는 책을 읽으며 부러움과 함께 경외심마저 느끼게 되었다. 그 중 인도차이나와 남부 아시아 일대를 돌아보고 쓴 세 번째 여행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 싶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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