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을 읽고서

소개글

님 웨일즈의 Song of ariran 을 읽고 난 뒤
이 책의 줄거리와 그에 대한 감상평을 요약-정리하였습니다

목차

줄거리
감상

본문내용

먼저 이 책의 존재는 정말로 놀라웁기 그지없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의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주인공인 조선 독립혁명가 김산(金山)이란 인물의 존재자체를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고도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체 게바라는 알고 있으면서, 평전 또한 읽었으면서 우리 민족의 혁명가 장지학, 또 그에 관한 저서 아리랑은 모르고 있었다니!
물론 한동안 치열했던 자유주의진영과 사회주의진영의 이데올로기 다툼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이 인물이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 덕분에 우리에게는 쉽게 다가올 수 없었을 터이다. 하지만 우리가 김산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가 공산주의자였다는 사실 때문이 결코 아님을 이미 알고 있다. 그는 혁명가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 그것도 갖가지 이념과 역사적 사실이 소용돌이치는 역사를 살아가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뇌하고 톨스토이的 인류애를 실현하려 애썼던 사상가인 것이다.
아리랑을 읽는 동안, 나는 교수님께서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는 평생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뇌하고 행동하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는 휴머니즘的 감성을 바탕으로 민족의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는 사유와 자기 성찰을 거치는 과정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유년기부터 이상적이기만 하고 무기력할 뿐인 3․1운동 속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비판으로 스스로의 진취심과 실천적인 자세를 고취시켰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후에 그가 지니게 된 무정부주의적 성향이나 마르크스 ․ 레닌的 성향이 어떠하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가 어떤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 그가 어떤 성향으로 어떤 행동을 하였는가 보다는, 그것이 어떠한 연유에서 비롯되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가 중국의 공산화를 시발점으로 조선의 독립을 꾀한 것도 그의 리얼리스트的 사상가의 성향이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후에 믿었던 동료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자살을 고려하다가 이내 스스로의 오류를 인정하고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김산의 실천적이고 행동적인 삶의 태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뇌하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도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에게 되물었다. “과연 김산, 그는 행복하였는가?” 하고.
그가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의 모든 행동과 발자취는 인류애의 발현이 아닌 위선이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을 뿐인 가식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불안이 엄습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언했다. 현실의 벽에 부딛쳐 자신의 全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으나 스스로에게는 승리했노라고. 그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 부분이 내 질문의 답이 되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 그는 인간의 기초적 욕망을 이겨내고 스스로에게 승리하여 억압을 딛고 일어섰다. 그는 그것을 영광이라 생각했다.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하여 싸우다 의식적으로 맞이하는 죽음은 행복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되묻고 정의를 바로세우고자 하는 인류의 갈망을 지닌 혁명가였고 스스로가 추구하는 행복을 찾아간 인간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