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1.06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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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1. 작가소개
2. 책의 구성
3. 부제에 대한 간략한 설명
4. 책에 대한 나의 감상
본문내용
이 책은 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과 현재 교직에 몸담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현재 요구하는 교사상은 학교성적을 잘 나오도록 하여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교사인 것을 생각하면 우리 사회 전반에도 인성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교사는 학생들을 인격체로 대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가브리엘 루아가 되고 싶어 했던 바로 그 교사상을 표현한 것 이라고 느껴진다.
내 생애의 아이들은 일견 사범학교를 갓 졸업한 풋내기 여교사와 초등학교의 어린이들 사이의 소박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듯 하지만 실은 67세의 원숙한 대가가 쓴 감동적인 성장소설인 동시에 인생에 대한 찬미의 대서사시다. 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특징짓는 환기력 과 문제의 질감, 그리고 거기서 솟구쳐 오르는 고즈넉한 감동이 어떤 것인가를 어느 작품보다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젊은 시절 마니토바에서 여교사로 지내던 시절의 구체적인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들을 여섯 편의 중 단편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중 단편들을 단순히 한데 묶어 내놓은 흔한 단편집이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교한 구조와 통일성을 갖춘 소설이다.
소설에서는 이름이 명시되지 않은 18세의 젊은 여교사가 화자로 등장하여 언뜻 보기에는 산만하게 분리된 듯 한 여러 중 단편 전체를 관통하며 일관된 목소리로 조율한다. 여섯편의 이야기들은 각각 빈센토, 클레르, 닐, 드미트리오프, 앙드레, 메데릭 등 한 명의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이 각각의 인물들은 어린 시절의 초상인 동시에 인간과 인생 전체의 초상이다. 이 소설은 그래서 어린 빈센토와의 첫 만남의 드라마에서 시작하여 성큼 커버린 메데릭과의 가슴 저린 헤어짐으로 끝나고 있다. 화자인 젊은 여교사는 빈센토와 ‘성탄절의 아이’ 클레르를 통하여 첫 만남의 낯섦과 두려움, 그리고 거기에 뒤 따르는 그만큼의 돌연한 기쁨과 막무가내의 애착과 호감을 경험한다. ‘종달새’ 닐과 드미트리오프를 통해서는 말이나 행동을 넘어서는 침묵의 공감, 인식과 예술의 힘을, ‘집 보는 아이’ 앙드레를 통해서는 성장의 고통과 동시에 고독 속에서의 용기와 자기 헌신을, ‘찬물속의 송어’ 의 메데릭을 통해서는 사춘기 특유의 감각적 떨림, 그리고 저항할 수 없는 사랑의 힘과 고통을 경험한다.
이 소설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황량하고 광대한 평원의 한 구석에 자리잡은 주무대인 학교와 그 무대를 에워싸는 사회 문화적 환경과 자연적 환경이다.
학교는 화자인 여교사와 어린 학생들이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장소다. 어린 아이들은 매일 학교 밖으로부터 왔다가 학교 밖으로 사라지기를 거듭한다. 여교사는 교실의 자기자리에 앉아서 아침이면 창문 밖으로 아이들이 ‘하늘 저 밑으로 가벼운 꽃장식 띠 같은 모양을 그리며 하나씩, 하나씩, 혹은 무리를 지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또 저녁이면 창문 밖으로 ‘굽이 돌다가 곧 끝간데 없는 지평선 저 너머로 사라져 버리는 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학교는 사랑과 인식의 출발점이다. 거기서 교사와 아이들은 서로 문자를 배우고 노래를 배우고 타자의 존재를 배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것을 배운다.
참고 자료
가브리엘 루아의 내 생애의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