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소개글

영화 <가족의 탄생>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가족의 재구성
이해하기
타인과의 대화, 화합하기

본문내용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기차역. 다들 각자의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해 가느라 바쁘기만 하다. 옷깃이 스치는 주위 사람에게는 시선 한 번 줄 틈 없다는 양 그저 오고가기만 하는 인파 속에서 타인은 그저 남일 뿐이다. 그러나 과연 그들이 그저 ‘남’이기만 한 것일까.
피는 물보다 진하고, 핏줄은 스스로 당긴다고. 이런 말들을 습관처럼 읊조리는 한국인의 정신세계 내면에는 혈연에 대한 뿌리 깊은 애착이 자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더욱 나의 피붙이가 아닌 타인에게는 무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나름대로 합리화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면부지, 어느 하나 엮일만한 구실도 없는 타인들이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세월 속에 어느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애매모호, 설명하기 난감한 인연으로 얽혀 새로운 가족으로 재탄생한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이기적이고 배타적으로만 변해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가족의 재구성
느닷없이 나타난 남동생이 데리고 들어온, 자기보다 족히 20살은 더 들어 보이는 여자. 정확하게 표현해 시누, 올케 사이가 될지도 모르는 이 여자(무신)는 운이 나쁘게도 한평생 인생이 바람 같은 남동생의 또 한 번의 가출로 버림을 받고 미라네 집에 남겨진다. 그야말로 더 이상 이 집에 남아있을 이유도, 배경도 없어진 관계.
갑자기 대문 틈 사이로 등장한 여자아이의 소개는 에, 그러니까, 무신씨 전남편의 전부인의 딸 그쯤 되는 아주 장황하고 난해한 관계 설명으로부터 시작된다. 굳이 따지자면 아무리 사돈의 팔촌까지 들이대도 별로 상관없을 법한 멀고도 먼 관계.
이들은 미라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정말 ‘남’이다. 정확한 미라의 심경을 들어 말하면 차라리 ‘남’만도 못한 관계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스킨십을 통해 심리적 만족을 느끼고 상대방과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확인한다고 한다. 그러하기에 서로의 살을 부비고 살내음을 맡아가며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소속된 그 구성원들의 정은 얼마나 각별하겠는가.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