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나의 문학적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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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학적 경험에 대하여 정리해본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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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엄마는 나에게 항상
“책 좀 읽어라. 책이라도 좀 읽지 그러니? 책은 요즘 안 읽니? 컴퓨터만 쳐다보지 말고.”
이런 말씀을 입이 닳도록 하셨다.
그렇다. 어릴 적 예쁜 공주들과 왕자님들이 나오는 그림동화나 유치한 연애소설 따위를 읽었으면 읽었지, 진정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책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었다. 거기에다 나는 이야기도 즐겨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적인 것에서는 항상 서툴렀다. 학교에서 글짓기 숙제를 내 주는 것을 가장 싫어했고, 일기를 써도 일주일에 두 편은 말도 안 되는 동시를 써넣었다.
이렇게 살다 보니 말과 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이야 가능하지만 자기의 학급회의 시간에 내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하거나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0(제로)’에 가까웠고 가끔은 내가 했던 말을 떠올려 보며 왜 내가 이렇게 밖에 말 할 수 없었는지 후회하고, 또 후회한 적이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히 말과 글에 소질이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동경했다. 다른 것은 못해도 어른들 앞에서 자신의 소견을 똑 부러지게 말하고 멋진 독후감을 써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저 친구는 나보다 학력평가 점수도 낮은데 왜 저렇게 말을 잘할까? 내가 저 아이보다 모자랄 것이 뭐가 있어서?’ 라는 생각을 했다.
자연히 그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내가 동경했던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때, 그 때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 즈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이제부터라도 책을 많이 읽어서 생각도 깊고 표현도 잘하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책이 ‘아버지’였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책을 돌려가며 읽으셔서 관심 있게 보고는 있었지만 그 당시 소설 ‘아버지’에 대한 처음 이미지는 너무 두껍고 글도 작아서 어른들만 읽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장을 넘기고 둘째 장을 넘기면서 나는 그 책에 열정적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 소설은 췌장암을 선고받은 장수가 얼마 남지 않은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겪는 갈등과 외로움을 가족 간의 저마다의 시각과 역할에서 보여주었다. 인간은 혼자 태어나서 혼자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알려주면서 죽음 앞에 비굴해 지지 않고 가려는 장수와 책임을 다하려는 남 박사의 우정 등 지극히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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