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기 힘든 시대의 교육을 읽고

소개글

`가르치기 힘든 시대의 교육`이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현대 교육학의 근본 문제와 더불어 생각하며 써 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교육학을 배우면 배울수록 교육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지 자신이 없다고나 할까? 그야말로 기억과 지성의 범위를 넘어서는 ‘거대한 문제’이다. 다행히도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는 이미 교육부에서 정해놓았지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는 여전히 내 몫이다. 또한 교사는 ‘지식’만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지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행동에서(그것이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지도 알 수가 없으며, 또한 교육부에서 정해놓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도 확신할 수가 없다.
‘교육학’이라는 학문이 시작된 지 역사적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근본의 물음에 있어서는 아직도 큰 발전이 없는 것 같다. 교육학의 분야는 세분화되었고,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하여 필수 교과목 또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었으며,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이론이 등장하였지만 여전히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는 의문은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라는 것이다.
클라우스 몰덴하우어의 ‘가르치기 힘든 시대의 교육’은 현대 교육학의 근본 요소들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제시’, ‘재현’, ‘형성 가능성’, ‘자기 활동성’, ‘정체성’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들을 ‘보여준다’. 이 다섯 가지의 요소들은 일반 교육학의 문제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사점을 부여한다.
첫 번째로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제시’이다. 이것은 모든 교육학적 행위는 어른이 의도적으로든 아니든 무엇인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의 방식을 전달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물론 이 전달에 있어서 아이는 수동적이지 않다. 그는 비판하고 거부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하여 그는 많은 역사적·사회적인 자료들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이것은 비단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가 만날 수 있는 모든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여기에 또 다른 딜레마가 존재한다.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제대로 못 마신다’는 말처럼, 아이들은 보호되어야 한다(책에서는 ‘포대기’로 비유된 필터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것 또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동일하다.

참고 자료

클라우스 몰덴하우어 `가르치기 힘든 시대의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