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에서의 7년을 보고

소개글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을 보고 쓴 감상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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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티벳이라는 지역을 소재로 한 영화라기보다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로 나에게 먼저 다가온 <티벳에서의 7년>
티벳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독특한 면을 가진다. 첫 번째는 ‘달라이라마’ 라는 종교적 지도자가 티벳을 지배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중국에 속해 있지만 끊임없이 독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티벳인들이 있다는 점이다. 1950년대까지 티벳의 문화와 전통은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티벳이 일부러 외부 세계와 단절하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러한 그들의 모습이 자신들의 문화만 아는 폐쇄적인 사람들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달라이라마의 각종 서적들을 보면서 티벳인들은 욕심과 물질주의에 찌든 서구 사회로부터 자신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었을 뿐이지 결코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수와 영혼의 땅이라는 이미지를 갖는 티벳의 이름만 살펴보아도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지 대충 짐작이 된다.
우선 영화 <티벳에서의 7년>을 다보고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영화에서는 세계적인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와 티벳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를 주인공으로 하여 티벳의 상황과 서구의 물질문명, 오리엔탈리즘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이고 전형적인 서구 기술우월주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하러. 그는 달라이라마를 위해 극장을 만들어 필름 속에 보여 지는 서구문명을 소개한다. 그리고 중국의 침략을 받는 티벳을 위해 군사기술도 알려주고 지도도 만들어 준다.
아마도 감독은 이러한 모습을 통해 20세기 초반에 인간이 이룩한 짧은 진보로 대표되는 하러가 인류의 영적인 스승인 달라이라마를 가르치려한다는 비판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양인의 눈으로 본 동양의 모습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는 듯 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티벳을 통해 아름답게 구현하려 했던 장자크 아노 감독의 의도는 여전히 굳건한 서구중심의 눈과 동양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서구 우월주의와 단편적인 오리엔탈리즘만 보여준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적인 서구인 하러에게는 낯선 이방인에게도 자신의 것들을 기꺼이 나누어 주는 티벳 또한 처음에는 단지 경험해 보고 싶은 아시아의 고립된 신기한 나라일 뿐이었을 것이다. 주어진 환경만으로도 배고픔과 가난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감사히 여기며 살아가는 티벳의 문명은 그에게 자신들의 삶을 강요하거나 하인리히가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았다. 단지, 작은 소리로 너와 우리는 다르게 살고 있지만 너에게도 행복이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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