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작가의 작품 정리

소개글

김승옥 작가의 여러 작품의 특징.
의미. 표현들을 분석한 텍스트 입니다

목차

생명연습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서울 달빛 0장

본문내용

첫 번째 작품은 김승옥 작가의 첫 작품인 ‘생명연습’ 이라는 작품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제목의 의미와 시대상의 반영, 그리고 극기로 대변되는 자기세계에 대해서였습니다. 원래 생명이란 누구에게나 한번씩 밖에 허용되지 않는 것인데 이러한 생명을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생명연습이라는 모순적인 제목이 가치관이나 정체성, 올바른 판단력이 확립되지 않은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명연습은 독특한 방식으로 서술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일방적인 서술이 아닌 또 다른 인물, 즉 한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주요한 사건들을 회상하고 말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김승옥 작가가 종종 사용하는 순차적이지 못한 시간 배경의 나열은 생명연습에서도 역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생명연습에는 극기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여기서 극기란 ‘자기 세계를 지키기 위한 노력’정도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모든 인물들은 자기 세계를 가지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자기세계의 확립은 인물들 간의 갈등을 유발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들을 보여줌으로써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자기세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며 그 세계를 자신의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다시 말해 자기만의 세계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인간 스스로의 소외를 의미하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배경이 된 1960년대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 사실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1960년대는 전쟁이 끝난 후 모든 것이 정리되지 못한 시기로써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전통적인 가치관마저 흔들리던 때였습니다. 그로 인해 나타 난 가족애의 붕괴, 개인주의의 만연은 형을 벼랑에서 밀어버린 나의 행동이나 자신의 학문에 대한 욕심을 채우기에만 급급하여 거리낌 없이 사랑의 감정을 접어버릴 수 있었던 한 교수를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결국 이 작품 또한 우리 사회의 뒤엉킨 윤리문화를 파헤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김승옥 작가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무진기행인데요. 제가 이 작품에서 주목한 것은 제목과 갈등구조 그리고 안개 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고 토론 하면서 ‘무진기행’ 이란 작품이 기행문 형식의 소설로 단순히 기행 한 것에 대하여 피력한 것이 아닌 ‘정신적 자아의 여행’ 이라고 정의 내렸고, 무진을 ‘일상에서 벗어나 연민과 감상이 지배했던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는 매개체’ 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참고 자료

김승옥 단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