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뒷골목 엿보기 뒷골목에서 길을 잃다

소개글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 서평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금은 비판적 시각으로 쓴 서평이에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생상의 첼로 협주곡 1번이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 흐르고 있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곡처럼 박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웅장한 현의 소리가 세련미를 물씬 풍기는 곡이다. 첼로의 밝고 경쾌한 선율은 프랑스를 표현하는 듯 자유롭다.
지난 3일 오랜만에 음악회에 다녀왔다. `프랑스 음악의 향연` 이라는 낭만적 주제를 가진 음악회는 한불 수교 120주년과 더불어 조르주 루오전 기념으로 열렸다. 음악회 티켓으로 조르주 루오전 입장료를 반이나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참에 프랑스 문화에 푹 빠져보리라 다짐했다. 음악과 미술 그리고 책을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고 신선한 경험이기에 기대가 컸다.
음악회에 다녀온 뒤, 다시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 책을 펼쳐 들었다. 프랑스 음악을 감상한 후여서 그런지 책을 펴는 손길이 더 정성스러워졌다. 깨알같은 글자 속에는 저자가 체험한 프랑스가 들어있었다. 저자는 개선문과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등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 봤을 법한 유명 관광지에서 잠시 눈길을 돌려 명소 뒤의 골목 이야기를 펼친다. 직접 체험한 여정을 펼치며 뒷골목의 작은 것까지 꼼꼼하게 챙겨 주는 글을 통해 저자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전반은 주로 음식과 숙박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도 언젠가 배낭 하나 짊어지고 프랑스를 여행할 날을 꿈꾸며 메모해 가면서 꼼꼼히 읽었다.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공짜로 얻는 것 같아 신이 났다. 이왕에 신이 난 김에 책을 읽어 가면서 나만의 프랑스 여행을 그려보았다.
‘여정에서 하루쯤은 큰 맘 먹고 340년의 역사를 가진 발리 서프렌 호텔에서 숙박하고 프랑스에 온 기분을 만끽해 봐야지. 어스름이 깔리면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오! 샹젤리제”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거야.

참고 자료

프랑스 뒷골목 엿보기 -홍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