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바보 만들기-학교제도의 종신형

소개글

존 테일러 개토(John Taylor Gatto) 의 『바보 만들기』
를 읽고 쓴 서평 입니다 ..
교직을 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할 듯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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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수능을 며칠 앞둔 날 한통의 문자가 아이들 사이에서 퍼졌던 기억이 난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죄로 12년 수감생활 며칠 뒤면 해방!’ 정말이지 ‘해방’이라는 단어가 그렇게도 마음에 와 닿았었다. 그러나 대체 무엇에 관한 해방이라는 것인가? 수능에서? 야간자율학습에서? 선생님과 학교에서? 아니면 이 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주입식 교육에서? 아마도 이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에서 해방되겠다는 생각을 심어준 것은 대체 무엇일까? 언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됐을까?
삼십여년 동안 현시대의 학교제도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혁신적인 학교교육법을 주장해온 존 테일러 개토(John Taylor Gatto) 의 『바보 만들기』에는 내가 물음을 가지게 만든 원인이 적나라하게 쓰여져 있다. 차례에 나와있는 제목들 부터가 심상치 않다. 교사들의 일곱가지 죄, 학교의 악몽, 미치광이 학교......이상하게도 국가의 의무교육을 정상적으로 다 받은 나로써도 이러한 제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현실의 교육제도는 폐단이 있는 것이다.
자신도 교사인 입장에서 그는 ‘교사의 일곱가지 죄’라는 연설을 한다. 혼란, 교실에 갇혀있기, 무관심, 정서적 의존성, 지적 의존성, 조건부 자신감, 숨을곳이 없다......라는 일곱가지 죄가 자신이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이며 모든 교사들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시간당 울리는 종소리가 무관심을 만들어냈다는것에 충격을 받았다. 대학수업만 해도 그렇다. 딱히 이유가 있어서가 아닌데 성인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50분 수업중 45분 정도만 되면 교수님께 칭얼거리기 시작한다. 그 많은 학생들은 종소리의 ‘진정한 가르침’에 익숙해진 것이다. 미술을 하다가도 종이울리면 수학문제를 풀어야 하는 제도가 무엇이든 지나치게 몰입할 필요를 없애며 학생들의 무관심성을 만들게 된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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