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생태주의의 안경을 끼고 본 원령 공주 - 모노노케 히메
- 최초 등록일
- 2006.11.10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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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원령 공주 - 모노노케 히메]를 생태주의적 관점으로 고찰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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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생태주의란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한다는 사상으로서, 지구를 생명체로 보는 관점에서 모든 생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생태주의는 어떤 하나의 이념을 지향하는 생태사상의 흐름이라기보다는, 환경사상 생태사상에 기초한 `이념의 총체`로 이해될 수 있다. 왜냐하면, 생태주의는 아주 소박한 자연보존론자, 기술지향적인 환경보호론자, 형이상학적인 생명중심주의자, 혹은 반문명주의를 선언하는 과격한 전체론자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주의는 그리스어로 ‘에코로지‘라 한다. 즉, 집이라는 뜻의 ‘에코’ 와 이야기, 말의 뜻을 지닌 ‘로지’가 결합하여 현대인들이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집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1978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지구상의 생명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라는 저서를 통해 주장함으로써 소개된 가이아이론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가이아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을 가리키는 말로서, 지구를 뜻하는데, 러브록에 따르면, 가이아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 대기권, 대양, 토양까지를 포함하는 하나의 범지구적 실체로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이다. 즉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바라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한다. 현재 이 이론은 지구상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간의 환경파괴 문제 및 지구온난화현상 등 인류의 생존과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과학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 공주>는 자신의 공식적인 마지막 작품이라 선언했던 만큼 작가의 생태주의적 색채가 깊게 묻어나는 작품이다.
물론, 생태주의라는 작가의 이런 외침이나 평소 환경보호, 공생, 자연주의 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그다지 큰 힘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혹자는, 문명은 언제나 자연과 대립되는 것이므로 문명의 팽창에 따른 자연의 훼손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럼 이대로 손을 놓고 살아도 되는 것인가? 나의 덩치가 남들보다 크다고 해서, “어쩔 수 없다.”며 영화관에서 옆의 자리까지 무단으로 차지하고 영화를 관람해도 되는 것인가? 지금처럼 서로 다른 인간들뿐만 아니라 지구 위의 또 다른 여러 생명체들의 자리를 막무가내로 넘봐도 되는 것인가? <원령 공주>는 이런 물음을 관객에게 던지고, 그 나름의 개념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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