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영 그림자상자 기호학적 분석

소개글

소설을 기호학적으로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기표-기의`의 관계,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상징을 나타낸 과제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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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은 두 명의 남녀가 각각의 심리를 총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일단 이 소설의 주제는 가족(사회)에게 버림(소외)받은 사람들이 가족ㅡ또는 그것 속에서 받을 수 있는 정, 따뜻함ㅡ을 그리워하고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과 사회, 그리고 주변부적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無名
소설에서 인물들의 이름이 딱히 명시 되어 있지 않고 ‘나’ 또는 ‘남자’, ‘여자’ 로 된 것은 자신을 이 세상 속에서 확인시켜줄 무언가 즉,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아 정체성이 이미 상실된 상태를 보여준다.
-소시지, 빵 : 여자의 근원적인 슬픔과 외로움,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는 일시적인 대체품.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욕망은 식욕이다. 이 여자는 소설 속에서 언제나 공복감과 허기에 시달리고 그 때마다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소시지와 빵 따위로 욕구를 충족시킨다. 여자의 허기는 진정한 식욕의 의미로써의 허기가 아니고 가족의 부재에서 나오는 허기이다.
-오래된 조기 몇 마리/냉동실
본문) 이불을 걷고 부엌으로 나온다. 아귀가 맞지 않은 문에서 차가운 바람이 몰려온다. 마룻바닥의 차가운 냉기가 맨발에 닿자 남아 있던 잠기운이 말끔히 사라진다. … 오래된 조기 몇 마리가 물기를 잃은 채 뒹굴고 있을 뿐 냉동실은 텅 비어 있다. 냉동실에 얼려놓은 밥이 바닥난 걸 잊고 있었다.
‘오래된 조기 몇 마리가 물기를 잃은 채’ 란 표현은 여자의 현 모습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냉동실과 여자의 집은 사회(가족)의 냉대 속에서 갇혀 사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을 형상화한다. {냉동실=여자의 집(빈집)}
-텔레비전/방송
화자(남녀)가 세상과 간접적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텔레비전/방송은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대화시간을 빼앗고 서로를 멀어지게 하는 수단이라는 이면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남성에게 방송이라는 것은 자기를 세상에 소개하는 수단으로 쓰였는데 이것은 자아를 확인하기 위한 몸부림-가족을 찾음으로써 자신도 찾을 수 있다-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한국현대소설학회, 2005, ‘2005올해의 문제 소설’, 푸른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