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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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를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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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평이라고는 하지만, 내게는 이런 책에 대한 평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것은 책의 작가인 E. H. 카라는 사람이 역사학이라는 분야에서 자리잡고 있는 명성과 이 책이 그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존재 가치가 너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내 자신의 교양이 너무도 부족한 탓에 특별히 어떤 평을 내릴만한 틈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제목을 서평이라 하였지만 그 서평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는 다소 다른 측면에서 이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대한 접근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책의 저자가 1장과 2장에서 기술한 역사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역사라는 것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역사가와 과거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 또는 대화이다.`라는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저자는 19세기의 유럽에서 유효한 결론으로 받아들여졌던 `그것이 진정 어떠한 것이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역사`라고 받아들여졌던 과거, 즉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단순하게 최대한 많이, 또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역사라고 인식되었던 19세기 당시의 시대상을 예로 제시하면서 그러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도출된 결론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지극히 합리적인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제목과 동일한 이 책의 집필목적을 `역사란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이다.`라는 문장으로 간단 명료하게, 그러면서도 부족하지 않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책의 곳곳에서 인용된 여러 사례와 저자의 조리 있는 근거 제시를 통해서 자칫하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항인 `사실 숭배나 문서 숭배와 같은 단순 기록의 나열은 역사가 아니다.`라는 문제에 관해 충분히 이해하고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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