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성`

소개글

카프카의 성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수업시간에 발표하여 A+ 받은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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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카프카의 ‘성’을 통해 나는 우리가 그토록 현실적이며 논리적이라 믿고 싶어했던 우리의 삶의 비현실성을 보게 되었다. 기득권을 가진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권력을 내세우지만 단지 자신들만의 안전을 지키는 수단일 뿐이다. 가진 자는 자신의 집단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견고한 성을 세우고, 성 밖의 사람들로 하여금 동경과 선망을 부채질 한다. 하지만 누군가 성에 접근하고자 하면 이를 가차 없이 차단한다. 결국 주인공 K가 성과 마을 사이의 거대한 장벽을 넘어서지 못한 채 미완으로 끝난 것이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나에게 `성`은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비쳐졌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꿈이나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새 처음의 목적은 망각되고 그들이 바꾸고자 하는 기성사회에 일원이 된다. 꿈과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돈을 위해, 생존을 위한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나는 K를 보며 내 모습을 보았고, 이 책을 읽으며 누구보다 K가 성에 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K가 끝까지 성에 들어가고자 하는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책들보다 더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동안 그냥 책장을 덮어버리고 싶은 유혹을 몇 번이나 넘겨야 했다. 그리고 다 읽은 뒤에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느낄 수는 있었지만 한번 읽은 것으로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깨닫기에 이 책은 나에게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그는 또 앞으로 걸어갔다. 그 길은 기다랗게 뻗어 있었다. 마을의 큰 길은 성이 있는 산으로 통해 있지 않았다. 단지 성 있는 산에 가까이 접근하는 듯 하면서도 짓궂게 다시 구부러지곤 했다. 어쨌든 성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도무지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었다. "로 성의 신비함을 잘 표현하고 있는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성처럼 계속해서 걸어가도 답을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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