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서정인의 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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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시골을 배경으로 한 서정인의 강은 소설속 네명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 하층민들의(또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들) 삶의 애환과 일상의 비애를 조용하면서도 잔잔하게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서정인의 ‘강’은 처음엔 극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소설을 읽다보면 모호한 부분도 없지않다 싶을정도로 매우 서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초반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느슨한 전개와는 달리 극의 절정으로 치닫을수록 비판적인 메시지와 함께 작가의 색채가 아주 강하게 전개된다.

대학생 김씨와 국민학교 교사였던 박씨, 그리고 이들이 묵고있는 하숙집의 주인이자 세무서직원인 이씨 이들 세남자는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타게된다. 이때 하늘에서 진눈깨비가 내린다. 세 남자가는 각기 다른 군입대 시절에 대한 회상을 하게된다. 처음 이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부터 그들이 버스안에서 겪는 상황과 설정등은 매우 무기력하기 그지 없으며, 그들이 나누는 대화나 농담들 역시 지극히 일상적이며, 때론 비루하기까지 하다. 이는 소시민들의 일상과 인물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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