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란 무엇인가

소개글

희곡이란 무엇인가?...
희곡의 대한 정의 및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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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곡이란 무엇인가?

나는 희곡을 “실제의 삶일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투영된 한편의 이야기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현재를 살고 있는 어떤 이의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눈이 담겨져 있다. 현실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글자라는 방식으로 표현되어지고, 또 그 표현은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서 관객들과 만난다. 물론 희곡에서 그려지는 대상이 꼭 사람인 것만은 아니지만, 희곡이 사람에 의해서 창작되듯, 내용에 접근해보면 결과적으로는 현실의 세계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러한 희곡은 하나의 이야기 골격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리나 시나리오가 치밀한 미장센에 치중하는 것이라면, 희곡은 표현된 글자 그 자체를 중요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즉 시나리오는 세밀한 이야기에 신경 쓰기보다 프레임에 비쳐지는 영상 미학에 더 치중해서 쓰여 지는데 반해서, 희곡은 쓰여 지는 대사 그 자체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희곡에는 작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 그대로 녹아있어 쓰여 진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의미심장하며, 강렬하며, 또 곱씹어 볼 만 하다. 비슷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희곡의 여러 작품이 다 제각각 다르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러한 작가 자신만의 주관이 글자 이면에 덧붙여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글자의 표현과 그 이면에 묻어있는 느낌에서 작가의 개성을 찾는다. 이를 통해 보건대, 시나리오의 초점은 영화화하기 위한 밑바탕이라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며, 희곡의 초점은 글 쓰는 이의 생각 혹은 감정을 표현해 내는 데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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