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김소월 -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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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인의 작품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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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짧은 작품이지만 이별에 대한 아쉬움으로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화자의 미묘한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별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간결하게 표현하면서 더욱 간절하게 하며 곧 시간이 흐르고 그런 아쉬움이 체념으로 변하는 심경을 볼 수 있다.
이 시는 이별의 상황에서 떠나기 싫은 화자의 내면적 심정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떠나는 길 위에 미련 때문에 머뭇거리다가 자연물이 제시되면서 그 심정을 서정적으로 나타낸다. 그런 자연물의 등장은 머뭇거리는 화자의 배경을 그리면서 시간의 흐름과 쓸쓸한 풍경을 보여줌으로써 애절한 심정을 더욱 강조한다.
이 시에서의 그리움은 화자가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그리움이다. 김소월만의 전통적인 구조와 신선한 시어, 애절한 정서가 잘 조합되어 짧지만 그리움이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인 것 같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립다고 말을 하기 전에 이미 그리워진다는 표현은 그리움의 정도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1년에 한번 보고 싶은 한 친구를 만나기 위해 납골당에 들린다.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친구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어 더욱 그립다. 비록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또 내 일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왔지만 마음 어느 한 구석에 그 친구는 항상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원망스럽고 슬펐던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웃으며 친구를 찾아갈 수 있게 되었지만 그리운 마음은 변함이 없다. 조용히 그 친구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바쁘게 살고 있다는 핑계로 잊고 지낸 시간들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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